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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을 DB에서 DC로 전환한지 이제 6개월인데 DC 전환 결정배경 및 현재 수익률, 기대치를 정리해 본다.
1. DB형? DC형?
DB형은 예전부터 있었던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근속년수를 최근 3개월 급여평균에 곱해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3개월 급여가 300만원, 350만원, 300만원이라면 3개월 급여평균은 317만원.
이럴 경우 근속년수가 만 10년이라면, 317만원 * 10년 = 3170만원이 퇴직금이 된다.
기존 방식과 다른 점은 퇴직금이 되어야 하는 돈을 퇴직금은 운용하는 금융기관에 미리 예치해야 한다. 회사가 갑자기 부도가 나거나 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퇴직금이라도 지키려고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예치된 퇴직금은 운용이 되는데 보통 정기예금에 많이 넣어둔다. 요즘에는 예금이자가 낮아서 수익률이 형편 없는데 실제 퇴직금을 지급할때는 직원들의 연봉인상률에 따라 퇴직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퇴직금을 지급할때 운용수익률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따로 보충해야 한다.
DC형은 회사가 예치할 퇴직금을 직원들이 지정한(회사가 지정하기도 함) 운용회사에 넣어주면 직원들이 이 예치금을 어떻게 굴릴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보통 1년에 한번 입금이 된다. (회사마다 다름)
2. DC형을 선택하면 좋은 케이스
우리 회사의 경우 최근 연봉 인상률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내가 퇴직금을 운용하는게 실제 수익률이 낫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
연봉인상이 거의 없는 회사를 다니거나 연봉이 줄어드는 경우(임금피크제)에는 DB형을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손해가 된다. DC 형으로 전환해서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이 유리하다.
아니면 연령이 어린 경우에는 미래 가치를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연봉인상률이 최소 3% 이상이고, 중간 승진때마다 상승률이 크다면 위험하게 리스크를 가지면서 DC형으로 전환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3. DC형의 운용방법
원래는 퇴직연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상품들만 선택이 되었다. 즉 계좌에 있는 퇴직연금을 원하는 대로 나누어서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한데 정기예금도 가능하고 시중에 있는 많은 액티브펀드들도 가능하다. 모든 펀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운용사마다 선택할 수 있는 펀드 종류가 정해져 있다.
그래도 유명한 펀드들은 거의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펀드 비교사이트에서 펀드를 선택하고 가입하면 된다. 각 운용사마다 선택가능한 펀드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등등…
근데 저 정보가 보기 힘드니까 펀드 전체를 비교해서 후보를 꾸린 뒤에 원하는 운용사에서 팔고 있는지 보는게 나은 것 같다.
전체 펀드 비교 자료는 아래에 가면 알 수 있다.
고용노동부 퇴직연금: https://www.moel.go.kr/pension/finance/rate.do
퇴직연금에서 선택 가능한 리스트를 모두 보여준다. 처음에 결정할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목표치인 연3%를 달성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액티브펀드 뿐만 아니라 ETF도 선택이 된다. 액티브펀드는 실제로 적극적으로 펀드내 자금으로 매매가 자주 이루어져서 지수를 추종하지 않을 뿐더러 수수료가 굉장히 크다. 개별종목을 살 수 없는 퇴직연금인데 액티브펀드에서 떼어가는 수수료도 은근히 부담이 된다.
그래서 수수료가 적고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살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방향이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 가운데 상당수 매수가 가능하니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 좋다.
4. 현재 나의 퇴직연금 투자 상태
최근에 ETF까지 매수하여 꽤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기본적으로는 + 수익률이 중요하고 최소 3% 수익을 얻어야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매수목록
다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상품들이고, 내년 1월이 되면 2번째 예치금이 들어오므로 추가 동일 상품에 추가 투자를 할지 다른 상품을 연구해서 포트폴리오에 추가할지 고민이 필요함.
DC형 퇴직연금 가입하고 방치해 둬서 수익이 거의 안난다는 기사가 많은데, 매일 들여다 볼 필요는 없고 거시지표들을 모니터하면서 1-2달에 한번 정도 점검하고 포트폴리오 방향을 정하면 될 것 같다.
퇴직연금 ‘무관심’ 탓 쥐꼬리 수익률…노후 대책은 ‘무방비’(중앙일보 주의): https://news.joins.com/article/23523748
5. 결론
내가 투자에 관심이 없고 적당한 연봉인상률이 있는 회사에 다닌다면 무조건 DB형을 해야 한다. 투자를 모르더라도 연봉인상률이 매년 1%내외라면 DC형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때는 정기예금 비율을 높히고 30% 정도를 액티브펀드나 성장성이 있어보이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투자에 어느 정도 개념이 잡혀있고 경제면 기사 정도 읽을 수 있으면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서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아래 책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돈 좀 굴려봅시다(홍춘욱): https://ridibooks.com/v2/Detail?id=1473000006&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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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투자(리처드 번스타인): https://ridibooks.com/v2/Detail?id=249000019&_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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