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le Scrum Development in real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Agile Scrum을 도입하여 개발을 하고 있다. 회사가 작지는 않고 함께 일하는 Scrum 팀이 전세계에 20개가 넘는다.

이렇게 조직이 크다 보니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보인다. 그리고 실제 agile 도입의 문제나 더 생각해야 할 점들이 느껴진다.

이 Scrum 팀에서 개발을 한지 만 2년이 되었고 그동안 많이 변했다. 우리 Scrum 팀은 2년전에 함께 스타트하여 2년이 된 셈이다. 그리고 모두 2년전에 agile을 처음 접했다.

우리가 처음 시작했을때 다들 agile에 흥분했고 좋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의문들이 정말 이렇게 개발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나도 그중의 한명으로 agile manifesto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물론 지금도 agile manifesto가 agile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느끼고 있다.

Individuals and interactions over processes and tools

Working software over comprehensive documentation

Customer collaboration over contract negotiation

Responding to change over following a plan

Scrum은 이것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framework이라고 봐야 하는데 어쩌면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요즘 보이는 현상들을 보면..

1. Daily Scrum

- 정말 daily scrum인가? Daily scrum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에 대하여 명확하게 얘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두리뭉실 얘기하고 있다. 과연 옳은가?

2. Product Owner

- 팀과 가까운 곳이 PO가 없다. 개발 조직이 크고 제품이 복잡하다 보니 PO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PO가 지리적으로 떨어져있어 discussion에 문제가 많다.

- PO가 제품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 적다.

3. Transparency

- 한국인의 특징인듯 한데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을 알게 모르게 꺼린다. 매니저들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4. Retrospective

- 하긴 한다. 그 다음은? 개선항목은 계속 모니터하면서 실행해야 하는데 흠..

5. Sprint Review

- Sprint Review에 PO가 참석하지 않는다. DoD 확인에 문제가 있다.

- 제발 ppt 좀 띄우지 말았으면.. sprint에 대한 discussion보다 ppt보는 시간이 더 길다.

6. Burn-down chart

- 눈에 보이는 곳에 없다. (최근에 설치..)

7. Scrum ceremony 일정

- Sprint가 끝나는 날 sprint review를 해야 하는데 한참 뒤에 따로 한다.

- Retrospective도 정해진 일정이 없다. feature 하나가 끝나면 바로 해야지...

8. cross-function

- cross-function은 말뿐이다. 다들 자기가 잘하는 것만..

- cross-function 역량을 개발하는데 시간을 아까워 하는 듯. 특히 SM과 매니저들..

9. Product backlog

- 원래 scrum 팀의 업무 중 일부는 product backlog grooming에 써야 하는데 전혀...

이런 현상들이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SM을 포함한 팀원들에게 동기가 없다. why가 없다는 것이다.

Agile은 lean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manifesto에 쓰여 있듯이 고객과의 협력, 개인과 소통에 가치를 두고 있다. 그런데 agile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how와 what 뿐이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무엇을 하면 되는지?

그러다보니 그냥 정해진 framework을 따라만 가고 있고 영혼 없이 모든 과정을 하기만 할 뿐 잘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그것을 하는 이유와 동기가 있는데 그것이 결여되었다고 할까? 실제로 agile은 정신이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모두들 그것을 잊고 사는게 아닐까 한다.

개발, 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