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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dgets

캠리 9세대 하이브리드 20,000km 사용기

by gourri 201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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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아직 어려서 그동안 주행을 많이 못했지만 2만km가 넘었고 보유기간도 1년 6개월 정도가 되어서 정리겸 사용기를 남겨본다.


캠리는 북미의 베스트셀링카이다. 내가 캠리를 고른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전 차가 SM3(블루버드 실피 모델)이었기 때문에 조금 큰 차가 필요했고(아이가 둘) 조금더 안정적인 차였으면 했다. 지금 시점에서 차를 고르라면 캠리가 있기 때문에 다른 성향의 차를 고를 것 같다.


당시 고려했던 차량은 캠리 이외에 파사트, 알페온, K7이 거의 최종 후보였다. 아무튼 캠리를 고른 것에 지금은 아무 불만, 후회가 없다.


여태까지 운영하면서 느끼는 캠리의 최대 장점은 무난함인것 같다.이 차는 정말 이상한게 불만이 없다. 그런데 딱히 정말 좋은게 뭐냐고 물어도 그것도 대답을 못하겠다. 정말 무난무난 열매를 먹은 느낌이랄까..

네비도 아틀란네비라 큰 불만이 없고 오디오도 좋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들을만하다. 핸들링, 가속력 별 불만이 없다. 게다가 하이브리드라 연비도 꽤 괜찮게 나와서 주유를 자주 하지 않으니 불만이 없다.


현재 내 차의 누적연비는 15km/l인데 공인연비보다 떨어진다. 이유는 일정 거리 이상 달려줘야 배터리 충전이 잘되어서 연비가 좋아지는데 나의 경우 출퇴근 왕복이 8km도 안되어서 충전할 시간이 거의 없다. 장거리를 가게 되면 기본이 공인연비를 깔고 시작하니 큰 불만은 없다. 고속도로에서 80-110km/h를 계속 유지해주면(평속 50km/h 이상) 19km/l 내외가 되는 것 같다. 시내에서도 크게 막히지만 않으면 17km/l 내외로 유지해주니 나쁘지 않다. 요즘 나오는 타사 하이브리드 대비 단점은 배터리로만 주행하는 속도가 40-50km/h 이하인 것 정도 되겠다. 그래도 배터리 전용 모드에서 일반모드로 전환할때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좋은듯 하다.

아.. 이 전환버튼 위치가 참 애매하다. 최근 FL된 캠리 9세대는 버튼 위치가 바뀌어서 좋아보였는데 얘는 원가절감한 흔적이 조금 보였다.


1년 반 동안 유지하면서 이 녀석은 2번의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도 문제라고 봐야할지..

1. 어드밴스드 에어백 무게 감지 오류: 딱 1번이었는데 조수석에 어른이 타고 있어서 에어백이 ON 상태에서 사람이 내렸는데도 무게가 있는 것으로 감지해서 안전벨트 알람이 계속 울린 적이 있었다. 차를 세우고 시동을 다시 켜니 알람이 꺼졌고 그 이후로는 같은 상황에서 그런 적이 없었다.


2. 타이어 펑크: 이건 차의 결함은 아닌데 TPMS 기능이 포함된 것을 공식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 TPMS 알람이 어느날 떠 있길래 타이어를 확인하니 앞타이어 공기압이 빠져 있었다. 타이어 안쪽이 찢어져 있었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잘 처리한 기억이 있다. 타이어별로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알람이 있는것만으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래도 단점을 보면.. 몇가지가 있다.

1. 락폴딩 부재: 시동을 끌때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락폴딩 기능이 없다.

2. 사이드미러 시야: 너무 좁다. 딜러말로는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하지만 좁아도 너무 좁다. 결국에는 불스원 와이드미러를 했다.

3. 보험료: 토요타/렉서스 차량이 잔고장률이 적은 것이 통계이긴 하지만 사고가 나면 수리비는 엄청나다. 다행히 사고는 아직 없었지만 항상 조심하고 있다. 보험료 등급이 최상위권에 들어간다.

4. 타이어: 다른 오너들은 바닥소음이 심한 타이어라고 하지만 짜증날 정도는 아니다. 단지 좀 comfort한 느낌이 없는듯. 그리고 가격이 비싸다. 브릿지스톤 EL400이 구하기도 애매하고 가격도 비싸서 펑크나면 동일모델 교체가 애매하다.

5. 오디오: 들을만 하다. 그냥 들을만 하다. 옵션이라도 있었으면..

6. 트렁크: 하이브리드 치고는 트렁크가 넓지만 좁긴 좁다. 캠핑용품 넣을 용량은 애매하고 구형 준중형보다는 조금 넓다. 요즘에는 준중형 차량도 트렁크가 넓으니 잘 모르겠지만 넉넉한 편은 아니다.

7. 메모리시트: 메모리시트 없는 건 아쉽다. 와이프랑 교대하면 귀찮게 다시 맞춰야 한다. 그래도 럼버서포트가 있는 건 좋다.


대충 단점을 보면 대부분 사소한 것들이다. 그래서 정말 무난한듯. 그리고 최근 FL 9세대는 일부 보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캠리를 타다 보니 확실한건 다음에는 렉서스 차량을 꼭 사고 싶다는 것이다.


아무튼 별 내용은 없지만 사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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