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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기

replaceable / irreplaceable

by gourri 201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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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irreplaceable person이 되어야 하는데 회사는 모든 사람을 replaceable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고과를 잘 받는 것은 replaceable하면서 부품으로 구실을 잘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replaceable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더 싼 부품으로 교체되게 될 것이다.


irreplaceable한 사람들은 중간에 회사를 떠나거나 끝까지 남아서 replaceable system을 만드는 사람이 된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정규화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은 이런 system에 끼워넣을 정교한 부품을 만드는 활동인데 그중에서 상위에 있는 아이들은 부품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이런 정규화된 과정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 사람들은 그냥 실패하거나 또는 system의 owner가 된다. 이런 과정은 high-risk를 가지고 있지만 어찌보면 남들을 뛰어넘을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 싶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연예인들이 우스워보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규화된 과정을 거부하고 risk를 택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아예 듣보잡이거나 성공한 사람 두 부류로만 남는 것 같다. 물론 어중간한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었으면 그것으로도 일반인의 성공범위를 어느 정도 뛰어넘었다고 볼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도 고과를 잘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실제 그 보상차이가 미미한 것을 생각할때 그보다는 어떻게하면 그 안에서 irreplaceable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다른 동료가 가지지 않는 career라든지 모두 피하는 일을 지원한다든지 또는 system을 만드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든지 하는 활동을 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회사의 비용절감,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요즘 많은 회사에서 early retirement program이 가동 중인데 replaceable한 멤버는 한번 살아남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가 없다. 그 다음번 또는 그 다음번의 희생양이 될 뿐이다.


나도 점점 replaceable해지는 중이라 스스로 고민을 하지만 어떤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결국에는 회사를 떠나 나만의 system을 만들어서 거기에 replaceable resource를 채워야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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