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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다니기

회사에서의 평가

by gourri 201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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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다보면 매년 인사평가를 받게 된다.

나의 경우 11년 인사평가를 받아왔다. 우리 회사는 평가 단계를 5단계로 나누는데 S-A-B-C-D이다. 지금은 이름은 좀 바뀌었지만 결국에는 동일하다.

11년 간의 평가 결과는..


2003-2008: 모두 B

2009: A

2010-2011: B

2012: S

2013: B


이것만 보면 2009년과 2012년에는 일을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2003, 2004년은 신입 시절이니 할 줄 아는게 없었고 일도 잘 못했다. 2005년부터는 스스로 일을 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B. 2009년에는 진급 대상이라 A(일하는건 동일 수준). 그리고 또 B. 무려 2011년에는 역량평가에서 직급대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B. 주변에서도 일 잘한다고 해주는데 팀장의 평가는 그랬다. 2012년에는 팀장과 궁합이 잘맞아 지원도 많이 받고 프로젝트도 동시에 2개나 했었다. 2013년에는 팀이 바뀌면서 새로운 팀장과 함께 일 시작하며 B.


다시 보면 내가 일을 잘하고 안하고, 열심히 하고 안하고 여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그 때 진급대상자가 몇명인지 연봉인상 예산이 얼마인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면 200여명이 넘는 실에 S는 1명이 안된다. A도 10명 내외. A 이상을 받는 사람이 진급대상인 것이다.


사기업에서는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을 따져 공정한 평가를 하는 것처럼 겉으로 포장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어차피 좋은게 좋은 거라는 마인드가 팽배해 있다. 게다가 잘하는 사람들에게 S, A 등 높은 고과를 주게 되면 연봉 인상율이 높아져서 어차피 회사에서 숫자를 극히 적게 제한한다.


내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회사의 평균연봉인상율을 벗어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평가에 대한 고민은 어쩌면 쓸데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평균 고과를 계속해서 받지 못한다면 회사랑 잘 안맞는 것일 것이다. 괜히 마음 상할 이유가 없다. 회사는 돈을 적게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니까.


본인이 정말 능력있고 뛰어나다면 이런 평가에 목매기 보다는 스스로 비즈니스를 만드는게 훨씬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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