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사다니기

직장에서의 영어

by gourri 2014. 5. 12.
반응형


씨제이오쇼핑 회원가입


이 회사를 다닌지도 벌써 만 11년이다. 12년차이니.. 어느새 내 머리에도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입사를 할때는 한국회사였다. 그러더니 분사가 되고 외국회사와 joint venture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보니 회사가 한번더 바뀌었다.

그동안 바뀐 것 가운데 가장 큰 한가지는 회사에서 영어사용이다. 소유가 외국회사다 보니 영어로 업무를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tele-conference, video-conference에 외국인들이 연구소에 와서 상주하기도 한다. 그래서 회의때 영어를 자주 쓰게 된다. 물론 e-mail은 90% 이상 영어로 통용된다.

사실 나는 영어를 잘하지는 못한다. 처음에 영어로 회의들어가고 메일 주고 받을때 많이 괴로웠다. 그게 벌써 몇년이 되었다. 지금은? 그냥저냥 일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지금도 상대방이 얘기하면 다 알아듣는 것이 아니다. 앞뒤 정황이나 주제를 통해서 일하는데 지장이 없을만큼 알아듣는 것이다. 내 의견은 필요할때만 말하면 되니까. 메일이나 채팅은 좀 편하지만.. 들어서 알아듣는 능력은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늘지 않는 듯하다.


주변을 보면 여전히 영어 때문에 고욕인 사람들이 많다. 그 중 안타까운 것이 역시나 개인 능력은 좋은데 영어 때문에 평가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다. 연구소인데도 영어는 항상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쪽에서는 오히려 SW개발자로서 능력이 좋을 수록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아이러니하다.


함께 일하는 counter part들은 업무능력 때문에 claim을 거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부분 SW개발쪽으로는 훌륭하다는 평가를 준다. 단지 영어가 안되어서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불만이 너무 많다. 그렇다보니 주요 요직에는 능력보다는 영어로 올라가 있는 한국인이 많아 가끔은 어이가 없을때도 많다. 그 사람들에게는 기회였던듯.


영어가 연구소에서 최우선 순위 능력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최우선과 다름 없는 상황이다.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이니 안타까울 수 밖에..





반응형

'회사다니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에서의 평가  (0) 2014.05.20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것  (0) 2014.05.12
All hands meeting  (0) 2014.05.12
Early Retire Plan  (0) 2014.05.12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0) 2014.05.12